北 女축구대표팀 카퍼레이드...김정은 '연말 민심 행보'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북한은 무력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 차기 정부 분위기를 살피는 모양새입니다.

대신 김정은 집권 5주년을 앞두고 주민들 마음을 사기 위해 부인 리설주까지 내세워 애민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세 이하, U-20 여자 월드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한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귀국길 공항에서부터 고위 인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더니, 평양 시내에서 대대적인 카퍼레이드까지 벌입니다.

[北 조선중앙TV : 새 세대 축구 강자들을 향해 돋치는(뻗어 나가는) 축하의 목소리가 높이 울려 퍼졌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환영 행사도 참가자들 선정부터 동선까지 철저한 통제 아래 진행합니다.

특히 최고지도자라도 나오는 행사에 동원되면 수당 차원에서 특별 배급을 받을 수 있어서 평양 시민들에게는 좋은 이벤트입니다.

[김주성 / 망명북한작가센터 부이사장 : 당과류나 식용유와 같은 공급 물자를 받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이 대열에 들어가고 싶어 하고, 이런 '1호 행사'(최고지도자 참석 행사)들이 자주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달 초에는 전투 비행술 대회에 부인 리설주를 데리고 참석했습니다,

아홉 달 동안 두문불출하던 리설주를 굳이 데리고 나온 것은 군인과 가족들 감성을 자극해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김정은은 곧이어 새 어린이 야영장을 둘러보며 '애민 지도자' 이미지 구축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7일) : 아이들이 밝게 웃어야 온 나라가 밝아진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맡겨진 영예로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고….]

오는 17일은 김정일 5주기이자 김정은 집권 5주년이고 바로 다음 날은 지난 6월 시작한 증산 운동 '200일 전투'가 끝나는 날입니다.

또, 내년은 김일성 탄생 105주년·김정일 탄생 75주년으로 북한이 중요시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 기념일이 줄줄이 잡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최근 이렇게 민심 거두기 행보에 힘을 쏟는 것도 연말 연초 가계 우상화 작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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