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9명, 28년 만에 국회 증언대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국회 청문회에 대기업 총수 9명이 한꺼번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처럼 재벌 총수가 청문회에 총집결한 것은 지난 1988년 제5공화국 비리 청문회 이후 28년 만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속속 국회로 들어옵니다.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최대 하이라이트인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총수만 9명.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재벌 청문회'로 불릴 만큼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시작 20∼30분 전부터 입장을 완료한 총수들,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마음의 준비를 마친 뒤 청문회 시작에 맞춰 일제히 증언대에 오릅니다.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이번 청문회에 나선 9개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910조 원, 지난해 1,559조 원을 기록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58%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대기업 총수들이 국회에 일제히 불려 나온 것은 지난 1988년 전두환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한 '5공 비리' 청문회 이후 28년 만입니다.

이번 청문회는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류찬우 전 풍산금속 회장 등 재계 총수 6명이 출석한 5공 청문회나 한보그룹 부실 사태에 따른 97년 청문회보다도 더 큰 규모입니다.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군 최순실 게이트는 재계 10위 안팎 대기업 총수를 국회에 총집결시키는 또 다른 기록을 남겼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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