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9명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심야 청문회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재계 지도자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불려 나온 건 지난 1988년 제5공화국 비리 청문회 이후 28년 만이기도 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12시간 넘게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청문회는 밤이 깊어서야 끝났습니다.
팔순을 앞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손경식 / CJ그룹 회장 : (청문회에서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셨나요?) 물어보시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나머지 총수들은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구태 다 버리고 정경유착이 있었으면 다 끊겠습니다. 여러 의원님 말씀 들으면서… 제 책임입니다.]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재벌 총수는 9명.
28년 전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총수 6명이 참석했던 5공 청문회나 1997년 한보그룹 사태 청문회보다 규모가 큽니다.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총수가 청문회에 나온 9개 대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910조 원으로, 지난해 국내 총생산의 60%에 육박합니다.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군 최순실 게이트는 재계 10위 안팎 대기업들의 총수를 국회로 불러모으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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