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대규모 동계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이 최근 한 달 동안 군부대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남한을 겨냥한 군사적 위협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서는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 보도를 기준으로 김정은은 지난달 4일부터 한 달 동안 군부대 8곳을 방문했습니다.
요인 암살 등을 임무로 하는 특수작전 부대를 포함해 서해 최전방 부대와 산악 부대를 방문했고, 대규모 장사정포 사격 연습도 참관했습니다.
김정은의 행보와 발언을 보면 남한을 겨냥한 군사적 위협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11월 4일) : 일단 명령만 내리면 백두산의 폭풍과도 같이, 백두산의 번개와도 같이 단숨에 원수의 아성인 서울에 돌입하여 조국통일 대사변의 첫 총성을 울리며…]
북한의 대남 위협 행태는 연평도 포격 도발을 연상시키면서 남한 주민을 상대로 공포감을 확산하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
또 급격한 정치 변동이 진행하는 상황을 대남 전략에 활용하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북한 매체들은 비난을 자제하고,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제네바에서 북한 관리들을 접촉한 미국의 한 전직 관리는 북한이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 성향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외무성이 비망록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은 미국과의 대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의 이중적이고, 유화적인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가 정착하기 전까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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