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전투비행술 대회를 참관했습니다.
대규모 항공 훈련을 통해 대남 군사 위협을 높이면서 UN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에도 끄떡없다고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에는 특히, 한동안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고 두문불출했던 부인 리설주가 동행해 관심이 쏠렸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주력 전투기인 미그-29가 곡예비행을 합니다.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가 손뼉을 치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김정은의 지시로 재작년에 처음 열렸던 전투비행술 대회가 3번째로 열렸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비행연대 단위 쌍기로 이륙하여 목표구역에 접근한 다음 원목표에 각종 항공무장으로 폭격과 사격을 진행하고 착륙하는 순차와 방법으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대회를 마친 뒤 김정은은 1위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어 최후 공격 명령을 내리면 침략의 본거지를 가차 없이 초토화해버리고, 남진하는 인민군에 진격의 대통로를 열어주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4일 특수부대를 시찰한 이후 한 달 사이 9차례나 군사 행보를 이어가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이번 전투비행술 대회는 한반도에서 펼쳐지고 있는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 전술훈련에 대항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제재 상황에서도 대규모 공군 훈련을 할 수 있을 만큼 항공유 수급이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9달 동안 종적을 감췄던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도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리설주는 지난 3월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김정은과의 불화설과 임신설 등 다양한 추측을 낳았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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