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외부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 10월 이후 처음인데, 전격적인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세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방문 당시 현장 분위기와 함께 어떤 언급이 있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이 10년 만에 대형화재가 일어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외부 행사에 나선 것은 지난 10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가한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1시 반쯤 불이 난 4지구 상가를 10여 분 정도 돌아본 뒤 청와대로 복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에게 자신이 힘들 때 늘 힘을 줬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사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방문을 많이 고민했지만 도움을 준 여러분들이 불의의 화재로 큰 아픔을 겪는 데 대해 찾아뵙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경제수석에게 관계 부처의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갑작스러운 외부 일정이라는 점에서 전격적입니다.
이 때문에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서문시장은 박 대통령이 정치적인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던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에 밀릴 때와 당선 직후에 방문했고, 2004년 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한나라당이 역풍을 맞았을 때도 서문시장을 찾았습니다.
이번 박 대통령 방문 때 박사모 일부 회원들은 박 대통령을 연호하며 지지 시위를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역 시민단체 소속 회원들이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번 방문은 개인 차원의 방문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이번 서문시장 방문에 비판 여론이 높고 이 때문에 거취를 둘러싼 여야 협상에도 일정 정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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