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정유라 씨 특혜 지원 과정에서 삼성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 수뇌부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환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법인에 319만 유로와 최순실 씨 회사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 모두 합쳐 약 80억 원을 보냈습니다.
이 돈은 정유라 씨 말을 사는 등 승마 훈련 지원에 쓰여 특혜 지원 논란이 일고 있는 돈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이 돈을 보내면서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차장 장충기 사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그룹 수뇌부가 최순실 씨 특혜 지원 사실을 보고받았거나,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이를 밝히기 위해 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세 번째로 소환했지만, 박 사장은 병원에 입원해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특검 출범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미래전략실 핵심 관계자를 곧바로 소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그룹 안에서 누가 지원을 결정했느냐를 밝히기 위해서는 그룹 최고위층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하는 데까지 하다가 마무리가 안 되면 특검에 넘기겠다며 막판까지 뇌물죄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내비쳤습니다.
특검 출범과 함께 수사 마감 시한을 눈앞에 둔 검찰이 삼성은 물론 대기업들의 뇌물죄 입증에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고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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