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주변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변 3km 안에 있는 닭과 오리만 수십만 마리여서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영산강 철새 도래지 부근 씨오리 농장에서 매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오리 2만5천 마리입니다.
지금까지는 H5형이라는 것만 확인됐고, 고병원성 여부는 2~3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7일에 전남 해남, 22일 무안에서 AI가 발병했고 일주일도 안 돼 우리나라 최대 오리 산지인 나주까지 올라왔습니다.
농가에 오리를 분양하는 씨오리 농장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주변에 있는 닭·오리 농장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농장마다 소독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닭 사육 농민 : 불안하죠. (만약에) 매몰하게 되면 산란계 같은 경우는 알 낳을 때까지 시간이 다섯 달 정도는 필요해요. 한 동에. 그렇다면 세 동, 네 동 돌리려면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걸려요. 그러면 그동안 생활비는 누가 줄 거냐고요.]
만약 바이러스가 번지기라도 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주변이 닭과 오리를 키우는 집산지라서 반경 3km 안에만 79만 마리에 이르고 10km까지 따지면 3백60만 마리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서둘러 땅에 묻지 않고 발병 농가를 드나든 농장부터 추적해 조사할 생각입니다.
[권두석 / 전라남도 축산과장 : (전남) 나주 같은 경우에는 집산지라서 굉장히 위험을 안고 해야 하는 것이 있단 말이에요. 경제적인 부담 이런 것들이 크기 때문에….]
또 반경 3km 안에 있는 농장은 모두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AI는 철새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특별하게 손을 쓸 수가 없어 농민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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