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주와 같은 극한환경을 만들어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공중부양장치를 활용한 이번 연구 성과는 핵융합로 소재 개발과 제약 분야 등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우주정거장 ISS.
우주라는 특수환경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초고온, 초고압, 초과포화 등 극한 환경 연구를 통해 미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매번 우주로 나가 실험을 할 수 없어 지상에서 우주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료를 담는 용기 때문에 물질의 특성이 변한다는 점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우주 극한환경 상태를 만들어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수형 / 표준과학연구원 창의융합센터 : 정전기 부양이라는 원리를 사용해서요. 지구 상에서는 쉽게 구현할 수 없는 초과포화 상태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원자들의 배열의 변화를 측정하고, 그 원리들을 규명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정전기 공중부양장치로 액체를 공중에 띄운 뒤 물을 증발시켜 준안정상태의 초과포화 결정을 얻는 방법으로 새 물질을 찾았습니다.
기존 접촉식보다 3~4배 이상 초과포화 상태를 구현하면 용기 때문에 시료의 물성이 변하는 단점을 해결하면서 같은 재료에서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극한 환경에서 물성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신소재 개발은 물론 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항공우주와 초고온 핵융합 분야의 신소재 개발, 유전병 해결을 위한 게놈지도 등 바이오 분야입니다.
특히, 약을 초과포화 상태로 만들 경우 체내 흡수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제약 분야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근우 / 표준과학연구원 창의융합센터 : 물체를 공중에 띄워서 물질을 만들고 물성을 측정하기 때문에 기존 기술과는 달리 굉장히 깊은 과부하 상태를 만들 수 있어서 신물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산업 소재 개발과 첨단기술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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