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이탈리아 할머니 117번째 생일 맞아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세계 최고령인 이탈리아의 엠마 모라노 할머니가 117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모라노 할머니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주 베르바니아의 자택에서 조카와 간병인, 오랜 주치의 등 지인들이 함께 한 가운데 조촐한 생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손님들을 위해 모처럼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는 케이크의 촛불을 끄면서 "117살을 맞이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지난 1899년 태어나 3세기를 걸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축전을 보내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주치의 카를로 바바 씨는 할머니가 치아와 청력, 시력을 거의 잃었지만 정신은 여전히 또렷하다며, 할머니의 친척 가운데 장수한 사람이 많아 유전적인 이유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주치의는 또 모라노 할머니가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매를 맞는 등 힘든 결혼 생활 끝에 남편과 헤어지는 결단을 내렸는데, 할머니의 강인한 성품도 장수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라노 할머니는 몇 년 전까지 닭고기와 소고기를 즐겨 먹었고 요즘도 매일 달걀 2개와 쿠키 등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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