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조이니 금리 치솟아...서민 부담 가중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대출 금리가 몇 달째 오르고 또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가계대출을 잡겠다며 규제에 나선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빚을 갚아야 하는 서민들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계대출 가운데서도 서민들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지난달 예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9%로 9월보다 0.09%포인트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지난달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3.08%로 0.05%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지나친 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금리는 시장 논리에 따라 치솟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과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 증폭이라는 외적 요인도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바로 정부의 대출 규제입니다.

정부가 1,300조 원에 이르는 가계대출 총량을 잡겠다며 올해 들어 여신 심사를 강화한 이후 은행들이 이를 핑계 삼아 일제히 대출 금리를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미 돈을 빌려 집을 샀거나 빌리려는 사람들의 부담도 갈수록 가중된다는 점입니다.

가계대출 총량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는 셈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기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서 소득이 감소하는 계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어떻게 낮춰줄 수 있을지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러한 논의는 충분히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인 숲만 보고 빚을 진 사람인 나무를 보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에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61130050232107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