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엘시티 정관계 로비 연루 의혹을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저녁 부산에서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해를 시도한 곳은 부산 도심의 한 호텔 객실.
어제저녁 6시 반쯤 욕조에 쓰러져 있는 것을 수행원이 발견해 호텔에 알렸고 호텔 간호사가 응급처치했습니다.
구급차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현 전 수석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급대원 : 압박붕대로 응급처치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어지럼증을 조금 호소했고 (질문에) 대답은 조금 하는 편이었습니다.]
엘시티 정관계 로비 의혹 때문에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지 하루도 안 돼 벌어진 일인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각, 검찰은 현 전 수석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알선수재와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광범위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 전 수석이 이영복 엘시티 회장 등에게서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현 전 수석은 이 회장과 개인적 친분만 있을 뿐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에 반박할 증거를 여럿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전 수석이 자해를 시도한 객실에서는 술병이 여러 개 나왔는데 최근 엘시티 사건 피의자로 입건되고 그제 검찰 소환조사까지 받으면서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내일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돼 곧바로 구속 수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자해와 입원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수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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