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미 대선의 승패를 가른 일부 경합 주에 대한 재검표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주가 처음으로 재검표를 결정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겁자 힐러리 캠프도 재검표 작업에 동참하겠다며 나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선거 과정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했던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이 선거가 끝난 뒤 심상찮은 시도를 이끌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3개 주의 개표 과정에 해킹 등 부정 의혹이 있다며 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질 스타인 / 美 대선 녹색당 후보 : 이번 선거에 해킹이 많이 발생했어요. 유권자 명단과 당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개인 이메일 계정에도요.]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습니다.
재검표를 위한 최소 비용 200만 달러 모금이 시작 당일 달성돼, 이후 4백만과 7백만 달러로 두 차례나 목표액을 늘렸습니다.
재검표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의지가 확인되자 위스콘신 주 선관위가 처음으로 재검표를 결정했습니다.
위스콘신 주는 트럼프가 힐러리를 0.8%p, 2만2천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긴 곳입니다.
만약 3개 주에서 모두 힐러리가 이기면, 선거인단 278대 260으로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그동안 침묵했던 힐러리 캠프 측도 재검표 작업에 동참할 것이라며 나섰습니다.
재검표를 주장하는 쪽은 설사 승패를 뒤집지 못하더라도 공정한 선거를 확인하고 수긍하는 통합 효과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조지 마틴 / 질 스타인 캠프 : 재검표는 특정 후보를 위한 게 아닙니다. 우리의 선거 결과를 확인함으로써 미국 전체를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찔러보기 재검표 작업은 국민적인 에너지와 시간만 낭비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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