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남부 지역에만 사는 고유종 구상나무가 한반도 중부인 소백산에도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구상나무의 북방한계선이 속리산에서 소백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기후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 중 하나로 삼국시대에는 신라·백제·고구려 3국의 경계였던 소백산.
남동쪽 사면에 구상나무 100그루가 집단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습니다.
구상나무는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한국 전나무로 불리며 특히 아름다운 상고대는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고사하는 개체 수가 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목록에서 위기종으로 등재됐습니다.
이에 따라 구상나무는 원래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남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볼 수 있었고, 지금까지의 북방한계선은 속리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속리산에서 북쪽으로 72km 떨어진 소백산까지 구상나무의 북방한계선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현호 /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연구팀장 :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쇠퇴가 일어나고 있고 그런 쇠퇴가 일어남으로써 벌써 절멸된다고 하면 전세계적으로 절멸 위기종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구상나무 보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 변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해 소백산에 서식하는 구상나무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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