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등으로 대내외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내년 초까지 소비 절벽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비자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수준으로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2백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지난달의 101.9보다 6.1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비관적인 걸 뜻합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는데, 특히 이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양남하 / 택시 기사 : 시국도 이렇고 물가도 오른다고 하고 실질적으로 쓸 돈이 없습니다. 택시 회사에 입금하기도 어렵습니다.]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 지수 역시 지난달보다 12포인트나 떨어져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했습니다.
앞으로의 가계수입과 임금수준이 모두 줄어들 걸로 예상했고, 이에 따라 생활형편 전망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하며 3년 11개월 전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끼니 자연스레 소비가 위축돼 의류비와 외식비, 여행비, 문화비 등의 지출 전망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김천구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소비를 구조적으로 제약하는 가계부채나 고령화 등이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에 소비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 예측 역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우리 경제가 쉽사리 암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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