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확산 세가 무섭습니다.
수도권에 이어 강원도까지 뚫리면서 지자체마다 AI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차단방역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시 태화강 주변입니다.
까마귀 수천 마리가 몰려와 화려한 군무를 선보입니다.
보기엔 장관이지만, 지자체 공무원들은 철새들이 AI를 옮기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방역대책본부 7곳을 설치하고, 24시간 상황유지체계를 구축해 차단방역에 나섰습니다.
[천순용 / 울산시 농축산과 축산계장 : 태화강 철새도래지 등에 야생조류 분변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으며 AI 유입 차단을 위해 소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AI 유입을 막기 위해 농가마다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는 것은 물론, 중점방역관리지구를 설정해 가금류 일제 검사를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농장주들에게도 행사와 모임 참석 금지와 하루 한 번 이상 농장소독, 외부인 출입통제 등을 당부했습니다.
[김종수 /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 : 개별 농가에 매일 차단 방역하는 동시에 취약한 전통시장과 가든형 농장에 대해서는 주 1회 하던 공동 방제단 운영을 주 2회로 확대해서 운영해 AI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의 특징은 빠른 확산 속도입니다.
지난 16일 전남과 충북 농가에서 발생해 일주일 만에 경기 북부까지 올라갔습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AI에 감염된 수리부엉이 사체가 발견된 것을 포함하면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이미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차단방역마저 연이어 뚫리고 있는 상황에 남은 지역에서도 AI가 확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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