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5차 촛불집회 역시 각종 풍자와 패러디가 넘치는 시민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소를 직접 몰고 온 농민이 있는가 하면 곳곳에 기발한 깃발과 손 피켓 등이 등장해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집회를 한결 흥겹게 만들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에 황소를 탄 농민이 등장했습니다.
황소 등에는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뼈 있는 말들이 적혔습니다.
조계종 스님들은 대형 촛불과 북을 앞세워 거리 행진에 나섰고, 시민들도 부부젤라에 나팔, 꽹과리까지 동원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광장 곳곳은 박 대통령 퇴진을 뜻하는 재치있는 깃발과 대형 풍선으로 가득 찼습니다.
박 대통령 이름을 꼰 '퇴근혜', 결혼정보업체 이름을 빗댄 '하야해 듀오' 등 각종 패러디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지민 / 이화여대병설 미디어고 1학년 : 제 모의고사 시험지보다 나라 상황이 더 안 좋아서 나왔습니다.]
[신희주 / 이화여대병설 미디어고 1학년 : 꺼지지 않는 촛불을 의미하고자 이 가면을 만들어서 쓰고 나왔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횃불을 들고 300m 가량 행진을 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촛불집회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박 대통령 탄핵 여론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웃음과 여유를 한순간도 잃지 않았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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