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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부터 '꽃벽'까지..."분노를 평화로"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서는 지난주 처음 선보인 '꽃벽'이 또다시 등장하고, 뮤지컬 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분노를 표현하는 촛불 집회는 매 주말 계속될수록 비폭력과 평화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진지한 표정의 배우들이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대학로의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이 한창입니다.

서로 다른 연극을 공연 중인 배우 32명이 촛불집회에서 뮤지컬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변정주 / 연출가 : 뮤지컬을 하는 친구들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이다는걸 전달하고 싶고요.]

촛불 무대에 올려질 작품은 크게 세 가지.

프랑스 혁명을 소재로 한 레미제라블과 세월호 참사를 다룬 뮤지컬 등이 준비됐습니다.

배우들은 오는 주말 집회에서 자신들의 몸짓과 노래를 통해 또 다른 촛불을 들 예정입니다.

경찰 버스에 길이 막힌 촛불 시민들이 한 장 한 장 꽃이 그려진 스티커를 붙입니다.

촛불을 막는 '차벽'을 꽃으로 덮어주자며 SNS에 올린 글이 '꽃벽'의 시작이었습니다.

폭발적인 반응 끝에 고등학생부터 미술가까지 수십 명이 자신이 직접 그린 꽃을 보내왔습니다.

하나둘 모인 그림들로 82송이 꽃이 담긴 스티커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말 시민을 가로막는 차 벽은 꽃 벽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작가는 폭력을 상징하는 경찰 버스를 평화의 상징인 꽃으로 뒤덮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강훈 / 꽃 벽 제안자 : 평화로운 저항이고요. 결국, 차 벽은 부당한 것이고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저항의 메시지를 담는다는.]

공연장에서나 볼법한 뮤지컬에서 마치 하나의 놀이를 보는듯한 '꽃벽'까지….

분노로 시작된 촛불은 집회를 거듭할수록 비폭력과 평화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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