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술용 마취제' 구입...'비밀 수술용' 의혹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청와대가 구매한 의약품 목록에 모든 근육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수술용 전신마취제 등 마취제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응급처치용 약품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술 시에만 사용되는 마취제를 꼭 구매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와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청와대가 구매한 의약품 목록에 나온 약품들입니다.

청와대는 이들 마취제가 기도에 삽관할 때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상처가 났을 때 해당 부위를 마취하기 위한 상비용 약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구매 목록에는 또 다른 문제의 약품이 등장합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구매한 말초신경계용 전신마취제 '베카론주'.

몸의 모든 근육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약으로, 전신마취를 한 뒤 기계 호흡이나 기타 안전장치 등이 완비된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 매우 특수한 약입니다.

따라서 수술용으로밖에 쓰일 수 없고 응급 상황에서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마취전문의 : 멀쩡한 사람에게 투여하면 호흡 자체를 못 하게 만들어서 그냥 놔두면 죽게 하는 거죠. (그래서) 수술용 목적으로만 주게 되는 거죠.]

수술 후 출혈을 막는 보스민액이나, 수술 전 혈압을 조절하는 니트로 주사를 구매한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 어떤 형태로든 수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의무실은 피부 미용 시술을 할 수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이런 수술용 약품들을 굳이 비상용으로 구매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해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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