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자매를 치료한 인연으로 차병원과 한 성형외과가 여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이 병원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최 씨 자매들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랜 기간 이웃으로 살면서 각종 특혜를 주고받도록 하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가 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입니다.
최 씨가 사는 곳 바로 한 층 위에는 차광열 차병원그룹 회장이, 몇 층 아래에는 아버지인 차경섭 이사장이 살고 있습니다.
최 씨와 20년 가까이 이웃으로 살아온 셈입니다.
최순실, 순득 자매는 이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차병원 출신 의사는 대통령 자문의가 됩니다.
차병원은 이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주력 연구였던 줄기세포 관련 규제가 풀리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 5월 5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개발 초기부터 허가에 이르기까지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강 변의 이 고급 빌라에는 순실 씨의 동생 순천 씨의 집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 씨 자매가 진료받은 김 모 성형외과 원장도 같은 빌라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모 씨 / 성형외과 원장 : ( 진료하신 건 맞나요?) 진료한 건 맞고요.]
김 원장은 부인이 운영하는 의료기기 업체 대표 자격으로 대통령 해외 순방에 두 차례 동행한 데다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는 면세점에까지 입점했습니다.
정동춘 K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은 최순실 씨의 단골 마사지센터를 운영하다가 이사장 자리까지 맡았습니다.
[정동춘 / K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 : 정황을 잘 모르고 개입하다보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의 초등학교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는 흡착제 업체가 현대차에 납품하도록 한 뒤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적인 인연이 대통령 관련 업무나 국가사업에 참여해 특혜를 받는 고리가 되는 '최순실 게이트'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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