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시멘트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건설 현장 등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철도파업이 주된 원인인데, 최순실 사태로 정부의 조정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것도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형 시멘트 업체의 저장소입니다.
건설 수요가 몰리면서 1년 중에 가장 바쁠 때지만, 운송 트럭도 찾기 힘들고 근로자들도 한가한 모습입니다.
철도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4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현지에서 운송이 안돼 시멘트 재고물량이 바닥을 드러낸 겁니다.
[이은혁 / 시멘트업체 관계자 : 하루 70대 출하하는 공장인데 공급량이 감소해서 10대로 줄었습니다. 하루 손실이 1억 5천만 원 정도입니다.]
레미콘 작업을 하는 건설업체들도 애가 탑니다.
시멘트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완공 시기가 늦어지면서 건설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멘트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일부 대형 레미콘 업체의 경우 하루 출하량이 철도파업 이전보다 90%나 줄었습니다.
[엄주필 / 건설업체 관계자 : 겨울철을 앞두고 공사를 빨리 진행해야 하는데 레미콘 수급이 불안합니다. 장비나 인력이 이중으로 들어 비용 부담이 큽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철도파업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코레일은 업무 복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한문희 / 코레일 경영지원본부장(지난 10일) : 마지막으로 파업에 참여하는 직원 여러분께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할 것을 부탁합니다.]
철도 노조는 성과연봉제 저지가 최우선이라며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김정한 / 철도노조 정책기획실장 : 국민 안전을 위한 철도 파업 해결의 가장 빠른 길은 당사자 간 평화로운 교섭 타결뿐입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국토교통부가 최순실 사태의 여파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관련 업계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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