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엘시티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입을 굳게 다문 이영복 회장 대신 청탁과 검은돈이 오간 사실을 말해줄 제3의 인물을 쫓고 있습니다.
바로 이 회장이 주요 인사와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의 사장입니다.
김종호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로비 의혹이 날로 커져만 엘시티 사업.
고비 때마다 특혜성 인허가와 대출, 시공사 교체라는 돌파구가 마련됐는데 로비라는 조각이 없고서야 퍼즐 맞추기가 안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검찰 압박에도 구속된 이영복 회장 태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로비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을 여전히 굽히지 않는 겁니다.
이영복 회장 최측근은 '이 회장이 중요한 일은 남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하는 편이어서 주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대략 짐작만 할 뿐 알려고 들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청탁과 함께 돈이 오갔다고 해도 검찰이 상황을 직접 목격하거나 정황을 감지한 사람을 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주목하는 사람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사장 이 모 씨입니다.
이 씨가 운영하는 업소는 회원제로 알려졌는데 평소 이 회장과 친분이 있는 정관계 인사가 자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이 회장 도피 과정에도 개입한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 업소 경리담당 직원이 이 회장에게 억대 도피자금과 대포폰 10여 대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 씨가 엘시티 판 '판도라 상자'의 열쇠로 꼽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검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지만, 이 회장 체포 이후에도 이 씨 행적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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