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이번 주 대면조사를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사실을 최순실 씨의 공소장에 적시하기로 하고 공개 범위와 형식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도 소환해, 최 씨 모녀를 특혜 지원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검찰이 최순실 씨 범행에 박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결론을 지었나요?
[기자]
아직 확실히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검찰이 최순실 씨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공모 사실을 기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이를 위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박 대통령의 거부로 최 씨 기소 전 대면조사가 불발됐지만, 대통령에 대한 언급 없이 최 씨의 공소장 작성이 어렵다고 보고 이 같은 방침은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고위 관계자는 확인된 부분은 확인된 부분까지 넣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박 대통령을 최 씨 등의 공범으로 적시하기로 가닥을 잡고,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소장에 포함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또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최순실 씨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나 인정을 하는 겁니까?
[기자]
최순실 씨는 줄곧 모든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죠.
하지만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선,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박 대통령이 연설문 등과 관련해 최 씨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 인정한 데다, 유의미한 증거들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호선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있던 문자 메시지와 녹음파일 등에선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과 최 씨의 메신저 역할을 한 정황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청와대에서 나온 대외비 문건들을 받아본 사실에 대해선 일부 시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래와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 씨의 구속 기간이 끝나는 모레, 최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이 공범 관계인 것을 고려해 일괄 기소할 방침인데요.
박 대통령의 개입 없이 이들의 범행 동기나 경위가 설명되지 않는 만큼, 박 대통령의 공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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