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재학 당시 부당한 특혜를 확인하고 정 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이대에 요구했습니다.
또 특혜를 준 교수를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고 이대에는 입시부정에 따른 제재로 대학 재정지원 삭감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은 각종 비리 속에 이뤄졌습니다.
면접고사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는 금메달을 정유라 씨가 반입하고, 입학처장은 면접위원에게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유라 씨는 면접 도중 위원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면서 직접 부정에 가담했습니다.
일부 면접위원은 정 씨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 위해 서류 평가 결과가 좋은 수험생에게 낮은 점수를 부여해 정 씨에게 특혜를 줬습니다.
[이준식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정유라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과 학칙에 따라 입학을 취소하도록 이화여대에 요구하고]
정유라 씨는 학사관리에서도 특혜를 받았습니다.
출석을 안 해도 과제를 제출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교수는 정유라 씨 대신 과제물을 제출하고 학점을 부여했습니다.
[이준식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정유라가 기말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담당 교수 본인이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유라가 제출한 것으로 인정하였고.]
교육부는 입시와 학사관리에서 부당하게 특혜를 준 관련자와 교수들에 대해 중징계 하도록 학교 측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화여대에 대해서도 입시부정에 따른 재정제재 조치로 정부 대학재정지원사업의 사업비 감액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정 씨의 입학과 학사관리 과정에서 특혜 제공 혐의가 인정되는 교수들은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고 추가 확인이 필요한 최순실 씨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 역시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같은 입시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학비리와 근절대책을 확인하고 학사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서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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