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애초 검찰이 늦어도 내일까지 진행하려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는 사실상 연기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자, 박 대통령 변호인이 조사 일정을 늦춰달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검찰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검찰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현재 핵심 의혹에 대해서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대통령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요, 내일이 힘들다면, 검찰로선 모레도 조사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늘 유 변호사의 발언은 박 대통령의 공식 입장으로 볼 수 있죠.
이미 검찰에 변호사 선임계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기정사실이었던 상황에서, 변호인 선임이 늦어진 것을 이유로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 유 변호사는 '서면조사'가 바람직하다는 견해까지 냈는데요.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겠다던 박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다소 배치되는 데다, 시간 끌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앵커]
자, 그러면 박 대통령 조사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기자]
유 변호사는 일단 공식적으론, 내일 조사를 받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습니다.
쟁점들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인데요.
그러나 발언 내용을 보면, 이번 주 안에 조사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 변호사는 모든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된 뒤에나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의혹들이 모두 밝혀지는 시점, 그러니까 최소한 최순실 씨 등을 재판에 넘기고 중간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나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최순실 씨의 구속 만기는 오는 20일로 닷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19일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까지 일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최 씨 등이 구속될 당시 적용됐던 혐의 이외에도 추가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최 씨 기소 이전에 대통령 조사가 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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