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조폭'...도박장 열어 수억 챙겨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깊은 산까지 들어가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단속이 강화되자 들키지 않으려고 산속에 도박장을 만든 건데요.

도박장 개장을 둘러싸고 내분이 생기면서 범행 현장이 들통났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산 속에 불을 밝힌 대형 천막 안에서 20, 30명이 둘러앉아 도박판을 벌입니다.

조직폭력배 49살 나 모 씨가 광주와 전북지역 3개 폭력 조직원과 함께 만든 도박판입니다.

이들은 모집책과 딜러, 도박꾼들을 운송해주는 이른바 '문방'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산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산 도박 가담 피의자 : 문방(도박 참가자 운송책) 보는 친구가 있어서 오랜만에 차나 한잔 마시자고 전화했더니 한 번 (산 도박장에) 가보자고 해서 따라가게 됐습니다.]

나 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석 달간 상습도박자들을 모집해 판돈의 10%를 자릿세로 받아 모두 5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높은 자릿세와 이자 때문에 도박에 참가했다가 재산을 탕진한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인근 파출소와 야산 입구, 도박장 진입로에 망보는 조직원을 삼중으로 배치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도시 주변에서는 발각이 쉬워서 산에 장소를 마련하고, 한 번에 도박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이 많아서 산도박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나 씨 등 조직폭력배 3명을 구속하고,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거나 도박에 참가한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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