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 파장으로 새누리당의 '한 지붕 두 살림'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비주류가 꾸린 독자 지도체제가 오늘 첫 회의를 열고 본격화하자,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는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의 조기 대선을 주장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가 독자적인 지도 체제를 꾸렸는데 오늘 첫 회의를 열었죠?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진영이 구성한 비상시국위원회가 조금 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마쳤습니다.
앞서 비상시국위는 어제 김무성·유승민·정병국·남경필 등 비주류 대권 주자와 중진들 12명으로 공동대표단을 확정했는데요.
오늘 회의가 끝난 뒤 오신환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비상시국위원회 운영과 보수혁명의 가치를 어떻게 세울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또 이정현 대표 체제는 이미 대표성을 상실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만큼, 이 대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이 새로 출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또 모레 외부 인사들도 초청해 비상시국총회를 개최하는 등 친박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압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요지부동입니다.
오늘 최고·중진회의와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연 이 대표는, 다음 달쯤 사퇴하겠지만 당장은 물러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비주류가) 평상시의 노력과 참여, 의견 개진에는 불참하고 참여도 하지 않고 있다가 물러나라 사퇴하라, 이 두 마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책임 없는 자세라고 봅니다.]
또 자신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비박계에, 언동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은 극을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야권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사실상 조기 대선론을 들고 나왔죠?
[기자]
긴급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 연기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헌법을 유린하고도 검찰 조사를 미룬 것은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헌법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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