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오늘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현재 시국에 대한 견해를 밝힙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와 달리 사실상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에 대한 생각과, 시국을 풀어나가기 위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한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완전한 2선 후퇴도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 놓고는 헌법 위에 숨는 꼴입니다.
헌법을 파괴해 놓고는 헌법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국민 모욕이고 헌법 모독입니다.
또한 대통령 변호인은 검찰 조사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2차 대국민사과는 왜 한 겁니까?
대국민사과에서 스스로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은 믿지 않을 겁니다.
어젯밤에는 길라임이 화제였습니다.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을 딴 가명으로 병원 시설을 이용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끝입니까?
공무원 심지어 외교관 임명에도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대통령부터 청와대 핵심 참모, 관료, 공무원, 재벌. 엄청난 부패 사슬이 국가 조직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대통령은 변호사를 내세워서 검찰 조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공소장에 대통령 진술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려는 속셈입니다.
공소장은 이후 있을지도 모를 탄핵 소추의 핵심 근거입니다.
헌법재판관들은 이를 인용해서 판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커녕 탄핵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국민들은 10일, 12일 시민혁명으로 생각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 말씀드립니다.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닙니다.
만에 하나 개인만 살 수 있다면 나라는 어떻게 되었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합니다.
저는 제가 제시한 3단계 수습 방안, 즉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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