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했는데 이 원숭이가 현재 50일 넘게 생존해 있습니다.
다른 동물의 장기를 이식할 때 발생하는 면역거부 반응을 해결함으로써 가능하게 된 건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말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원숭이입니다.
아직 수술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오염이 차단된 공간에서 특별관리를 받고 있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조가희 / 수의사 : 수술 후 3~4일 정도는 수술 후에 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밥도 잘 먹고 행동력도 굉장히 좋고 좋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원숭이에게 이식한 심장은 돼지의 심장.
국내에서 장기 생산용으로 개발한 돼지 '믿음이'의 심장을 이식한 겁니다.
국내에서 돼지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건 이번이 3번째.
지난 2014년 43일간 생존했던 게 제일 길었는데 이번에 50일을 넘겼고 60일 이상 충분히 생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건봉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50일 이상 생존했다는 의미는 면역거부반응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는 얘기고 이로 인해서 임상시험 연구가 더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돼지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할 수 있는 건 다른 동물 간의 장기이식과정에서 발생하는 면역거부 반응을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연구진은 심장과 별도로 췌도 세포와 각막, 피부의 이식에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익진 / 건국대병원 교수 : 효율성이나 안전성이 증명되기 시작하면 점차 인간에 있어서의 이종장기 이식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기이식을 통해 인류 생명을 연장하려는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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