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결정 과정에 최순실, 차은택 씨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 씨의 청탁을 거절한 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에서 경질됐다는 증언이 나오는 데다,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한진해운 퇴출은 신속하게 진행된 정황 때문입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정부가 한진해운 부실기업 처리 과정에서 초지일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며, 돈을 달라는 최 씨의 요구를 조 회장이 거절해 불이익을 받은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사로 있는 이화여대에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부정 입학한 뒤 당국이 현대상선을 살리는 방향으로 급히 방침을 바꾼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진해운은 정부가 세운 경영정상화 지원 원칙에 따르지 않아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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