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7개 그룹 총수 모두가 주말과 휴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그룹 최고 결정권자인 총수로 향하면서 재계는 잔뜩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미르재단 설립 3개월 전인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7개 그룹 총수 모두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 개입 사건과 관련해서 그룹 총수가 전격적으로 소환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대기업 관계자 :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입장을 밝히기는 힘듭니다.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7개 그룹의 지난해 영업외비용은 2014년보다 16%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외비용은 기업의 영업활동과 무관하게 발생한 비용으로 이들 기업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 등에 낸 기부금도 포함됩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같은 기부금이 대가성이 밝혀지면 뇌물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김광삼 / 변호사 : 뇌물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거예요. 직접 받는 뇌물도 될 수 있지만, 제3자 뇌물수수도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핵심 임원에 이어 총수까지 검찰에 소환되면서 연말 인사는 물론 내년도 사업계획 등 경영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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