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번 주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청와대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과 비공개로 면담했던 대기업 총수들을 한밤중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큰 관심사인데요. 언제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가능할까요?
[기자]
검찰은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안을 확정했고, 대면 조사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런 입장을 최재경 민정수석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청와대는 그러나 대통령 일정과 변호인 선임 문제 등을 고려해 내일까지 입장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헌정 사상 최초의 박 대통령 조사는 일단 모레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초유의 현직 대통령 조사인 만큼 장소와 방법 등에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현재로써는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검찰이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내일 청와대의 입장 발표에 따라 박 대통령 조사 시기와 방법, 장소 등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신분이 참고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최순실 씨를 구속 만료 전인 오는 19일에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을 반드시 조사해 국정 농단 사태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또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인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검찰이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소환을 서둘렀던 건 박 대통령 조사를 위한 마지막 징검다리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어제 오후 소환된 총수들이 오늘 새벽 귀가했다고요?
[기자]
대기업 총수 5명은 어제 오후부터 비공개 소환돼 오늘 새벽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귀가할 때도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왔고, 그마저도 뒷좌석에 가림막을 쳐놓는 등 모습을 철저히 가렸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LG그룹 구본무 회장, SK 최태원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그리고 CJ 손경식 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이 검찰청사에 무더기로 불려 나온 건 지난 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 이후 1...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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