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렸던 이재만, 안봉근 두 전직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기 전에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이들을 조사해야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굳은 표정의 이 전 비서관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만 / 前 청와대 총무비서관 : (정호성 전 비서관이 문건 건네주는 거 알고 계셨나요?) 검찰에서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순실 씨 얼마나 자주 만났습니까?)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검찰에 출석한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도 검찰에 올라가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서 관리를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이었던 만큼 청와대 문건 유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국정원과 검찰 등 권력기관의 인사에 개입하고,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검문 없이 수시로 출입하도록 도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두 사람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9일 자택 압수수색에서 업무일지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검찰은 두 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존재를 사전에 알았고 최 씨를 두둔하며 유착한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을 구속한 데 이어 남은 문고리 2인방을 모두 소환한 검찰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현직 대통령 조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돌입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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