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수 3관왕' 두산 니퍼트가 국내 데뷔 6년 만에 국내 최고 선수로 우뚝 섰습니다.
지난해 테임즈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역대 4번째 외국인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냉정했던 승부사, 하지만 금빛 MVP 트로피를 손에 들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니퍼트 야구 인생은 2011년 전과 후로 나뉩니다.
30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잃고 낯선 한국땅을 밟은 니퍼트.
그 선택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승인 80승, 이번 MVP로 자타 공인 KBO 리그 최고 선수가 됐습니다.
그 사이 한국인 아내까지 맞으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니퍼트에게 더욱 특별한 존재입니다.
[니퍼트 / 두산 투수 : 한국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아내와 결혼한 순간이지만, 지금도 비슷할 정도로 기쁩니다. 때로 비난 댓글이 있어도 불평 없이 제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신인왕은 예상대로 '15승 투수' 신재영의 차지였습니다.
1위 표 93장 가운데 90표를 휩쓸었습니다.
[신재영 / 넥센 투수 :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저 때문에 항상 고생하셨는데, 그래도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 선수 되겠습니다.]
MVP를 아쉽게 놓친 최형우는 타율과 타점, 최다안타 타격 3관왕을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아쉬움도 잠시, 막판까지 최다안타 부문을 경쟁한 김태균과 유쾌한 신경전으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김태균 / 한화 타자 : (최다안타 경쟁으로) 형우를 좀 긴장시켜서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최형우 / 삼성 타자 : 열 경기 남겨 놓고서는 끝나자마자 휴대폰을 켰던 것 같아요. 이왕 한두 개 받을 거 3개 받으면 좋겠다 싶어서….]
40홈런을 친 최정은 테임즈와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올랐고, 국내 최초로 한 시즌 300출루를 넘긴 김태균은 득점상을 받은 동료 정근우와 타이틀 수상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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