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다섯 달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아직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책 여력을 남겨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선택은 관망이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대선 결과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일단은 좀 더 지켜보기로 결론을 내린 겁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금으로써는 트럼프가 내세운 보호무역주의 정책들이 어떻게 실현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하고 정책의 정도, 강도, 시기에 따라서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뚜렷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만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습니다.
이 총재는 앞으로 트럼프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탓에 수출 등 우리 경제 성장 전망도 한층 어두워졌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현대 자동차 파업과 갤럭시 노트7 단종 등의 여파로 3.2%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모두 감소하면서 내수 개선 움직임도 약해졌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된다면 경제 심리 위축시키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그렇게 되면 전반적인 성장세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총재는 다만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는 준비가 다 돼 있다면서 아직은 통화 정책에도 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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