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촛불 집회로는 최대 인파가 몰렸던 이번 시위, 광화문 광장의 촛불 문화제는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근처인 내자동 로터리에서 경찰과 일부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현숙 기자!
지금 예정된 집회는 모두 끝났는데, 청와대 근처인 내자동 로터리에서 아직도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계속 되고 있다구요?
[기자]
촛불 집회가 있었던 광화문 광장 주변, 내자동 로터리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아직 대치하고 있습니다.
내자동 로터리는 청와대에서 불과 1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청와대 방향 행진을 막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내자동 집회 현장에서는 경찰이 집회신고 시간이 끝났다며 해산을 유도하는 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경찰 추산으로만 아직 5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 위로 올라타고, 경찰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는 등 한때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찰 3명과 의경 1명이 탈진해 쓰러지고, 경찰을 폭행한 시위대 1명이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안에서도 여러 차례 평화 시위를 하자며 차분하게 이끌어가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4.16 연대의 차량이 경찰 펜스 앞에 접근했다 철수하기도 해 한동안 대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광화문광장에서 예정된 촛불 문화제는 마무리가 됐지만, 아직 많은 시민이 광장에 남아 촛불을 밝히고 있다구요?
[기자]
밤 11시를 넘기면서 무대 행사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발 디딜 틈 없던 광화문 광장도 인파가 빠져나가면서 한산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장 주변엔 여전히 사람들이 남아 어젯밤 집회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모여서 아침까지 텐트 농성과 자유발언 등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일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주변 쓰레기를 줍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 최대 26만여 명의 시민이 집결했고, 주최 집계로는 촛불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별다른 큰 사고는 없었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이번 집회에선 통증 호소와 탈진 등으로 39건의 구급 출동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광화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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