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공약 뒷걸음질 조짐...인수위 가족 장악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 공약들이 벌써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권 인수위에 자녀와 로비스트가 대거 포함되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자는 의료보험정책인 오바마 케어를 최악의 정책이라며 폐지를 공언해 왔습니다.

보험료 인상으로 과도한 예산이 든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자 (대선 유세 당시) : 오바마케어라는 괴물이 우리 목 안으로 들어오게 한 정치인들은 너무 어리석습니다. 나는 처음부터 오바마케어를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바마케어의 폐지가 아닌 일부 조항의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취임 뒤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던 멕시코 장벽 설치에서도 한발 물러서고 있습니다.

정권 인수위 부위원장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장벽건설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중국산 제품의 45% 관세부과 공약도 수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대선이 끝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벌써 주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을 조짐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정권 인수위에 자녀와 로비스트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장녀 이방카와 그 남편, 장남과 차남이 모두 인수위 집행위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지 언론은 워싱턴의 더러운 물을 걸러내겠다던 트럼프 당선자가 기성 정치에 굴복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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