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수사가 점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던 7대 그룹 총수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정몽구, 김승연 회장 등을 소환했던 검찰이 조양호 회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수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출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후 2시쯤 검찰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오늘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데요.
오후 1시쯤 삼성 법무팀 관계자가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출석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오늘 출석할 전망으로 이미 검찰에 나왔다는 말도 들려오고 있지만,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후 대기업 총수 7명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어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검찰에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고 돌아갔고요.
오늘 조사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비공개 면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때 비공개 면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7월이 아닌 지난 3월 무렵 면담을 했다고 하고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당시 대통령 독대 그룹 총수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소환된 총수들을 상대로 어떤 조사를 진행하나요?
[기자]
당시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의 취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상황입니다.
검찰은 그룹 총수들을 상대로 대통령과의 면담이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또 그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였던 만큼 총수들이 '민원'을 언급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만약 구체적인 사안이 언급되고, 이후 기업이 출연금을 냈다면 최순실 씨 등에게 제3자 뇌물수수 등을 적용할 수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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