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 모녀가 삼성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8년 만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까지 압수수색했던 검찰은 대가성 여부를 가리는 데 주력하며, 대대적인 줄소환도 예고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모녀가 코레스포츠이던 회사 간판을 바꿔 독일에 만든 개인회사 비덱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무렵 삼성 측으로부터 이 법인 계좌로 35억 원가량이 흘러들어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돈은 승마선수인 최 씨의 딸 정유라 씨 한 명을 위한 훈련과 말 구입 비용 등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이 정유라 씨의 이른바 '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입니다.
8년 만에 삼성을 압수수색하고 핵심 임원들의 출국을 금지한 검찰은 돈이 전달된 배경과 최 씨와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 씨가 청와대를 이용해 삼성 측의 민원 창구 역할을 해준 대가로 돈을 받았다면,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당시 삼성그룹은 돈을 송금하기 전인 지난해 5월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로 몸살을 앓았지만, 국민연금의 지지 선언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현재 삼성 측은 최순실 씨와 관련된 회사였는지도 몰랐다며,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삼성 측 사무실 관계자들은 모두 소환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엔 승마협회를 이끄는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물론,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관련된 그룹 미래전략실도 포함됐습니다.
대기업 총수들까지 소환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연이은 강경 발언이라, 수사의 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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