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 거취 문제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계 균열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다시 '한지붕 두 가족'이 됐다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세 결집을 통한 상대 진영 '축출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비박계 의원 모임은 이정현 대표의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등 광역단체장과 원외당협위원장을 포함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사퇴 요구 목소리를 더 키워나가기로 했습니다.
[오신환 / 새누리당 의원 : 건강한 보수와 당의 해체 후 재창당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보수의 가치와 대한민국을 지켜나가는 그런 역할이 필요하겠다….]
김무성 전 대표는 현 지도부가 내놓는 수습 방안은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다며, 거국중립내각 구성 뒤 현 지도부는 사퇴하는 게 맞다며 친박 지도부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는 사퇴 거부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 대선 관련 긴급 최고위를 열며 위기에 처한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물밑에서 세 결집을 시도하며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이 조속히 총리 추천에 나서도록 대야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게 우선 목적이지만 친박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성격도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정태옥 / 새누리당 의원 : 어느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당이 이 상황으로 갔을 때 균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친박 살생부' 명단까지 나도는 등 상대 진영 찍어내기를 위한 계파 전면전이 시작됐다는 우려스러운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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