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외교일정 소화...외치도 손떼라는 야당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신뢰를 잃은 대통령은 내치는 물론, 외치도 할 수 없다며 국정에서 손 떼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곧바로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우리 기업의 인프라 시장 진출, 에너지와 자원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정부 간 양해각서 10건도 체결했습니다.

북핵 해결을 위한 공조 약속과 함께 공식 오찬 등 예정된 외교 일정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하야·탄핵 요구를 받는 대통령이 정상 업무를 진행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외치 업무에서도 손을 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을 국정 중심의 복귀 명분으로 삼는다면 국민은 더 분노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은 나라의 얼굴이죠. 그런데 이미 망가진 얼굴로 외교무대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박 대통령에 대한 주변국의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 대화도 어렵다며, 2선 후퇴와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은 우리에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문제는 외교가 안 되는 박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APEC도 못 가는 대통령 가진 우리로서는 굉장히 불행합니다. 대통령의 위치를 스스로 내려줘야 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트럼프는 박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등 내치와 외치 모두가 힘들다며 재차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립해온 청와대와 야당은 트럼프 당선을 바라보는 시각도 판이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도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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