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폭행 2배 증가...겉도는 소방특별사법경찰관 / YTN (Yes! Top News)

2017-11-15 8

[앵커]
구조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119구급대원 폭행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소방관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전담 인력 부족으로 여전히 겉돌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급차에 앉아 있던 대학생 24살 김 모 씨가 갑자기 119구급대원에게 마구 주먹질을 합니다.

운전하다가 놀라서 말리러 온 또 다른 구급대원도 수차례 폭행을 당합니다.

[피해 119구급대원 : 상처 치료를 하던 중에 느닷없이 욕을 하면서 구타를 했습니다.]

김 씨의 난동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10분간 이어졌습니다.

경찰에서 김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119구급대원 폭행사건은 5년 사이 2배 이상 늘어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98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올해부터 구급대원 폭행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방관이 폭행범을 직접 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특별사법경찰관이 겸직을 하다 보니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 많습니다.

[전직 소방 특별사법경찰관 :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이 없는 게 첫 번째 문제점이고 두 번째는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맡다 보니까 체계적이지 못한….]

실제로 소방 특별사법경찰관이 600명 가까이 추가 지정됐지만, 올해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 사건 가운데 60%가량은 여전히 경찰이 처리했습니다.

소방 특별사법경찰관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겸직을 통해 숫자만 늘리기보다는 전담 인력과 부서를 확충하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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