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11월 11일은 중국에서 '독신자의 날', '광군제'로 불리는데요,
해마다 알리바바의 '티몰'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들이 대폭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지난해에는 하루 매출이 16조 원을 넘었습니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이 쇼핑 축제 때문에 바빠졌다고 하는데요.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지난해 광군제 행사 모습입니다.
알리바바가 지난 2009년에 시작한 온라인 쇼핑 행사 '광군제'는 해마다 규모가 커져서 하루 매출이 16조 5천억 원 원에 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하루 평균 매출을 뛰어 넘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대규모 쇼핑 축제를 앞두고 우리 기업들도 분주해졌습니다.
지난해 알리바바 해외 전용 쇼핑몰 '티몰 글로벌'을 통해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광군제 하루 동안 5만 대가 한꺼번에 팔리면서 배송에 어려움을 겪었던 쥬서기 업체 휴롬은 지난 여름부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김대성 / 휴롬 해외영업 전무 : 10여 차례 중국 현지를 방문해 알리바바와 긴밀한 미팅을 하면서 메인페이지와 소형가전 페이지의 최상단에 위치하도록 해서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랜드는 올해 6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물량을 준비했고,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세트는 7만 개가 사전 예약된 상태입니다.
알리바바를 통해 주문받은 우리 상품을 배송하는 업체는 담당 인원을 늘리고 전세기를 동원하는 등 비상 체제를 갖췄습니다.
[김동철 / ICB 부대표 : 매월 10만 건의 역직구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번 광군제 기간에는 50만 건 정도의 물량을 배송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쇼핑 행사의 흥행은 매년 정부가 대규모 쇼핑 축제를 기획하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영경제학과 교수 : 전 세계적으로 세일을 정부가 주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정부가 주도하면 힘은 받겠지만 효과적인 측면에서 정부는 성과를 보여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
전 세계인들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행사가 '해외 직구' 등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점도, 면세점과 백화점 위주로 행사를 치르는 우리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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