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대구역 인근에서 경부선 KTX 열차가 갑작스러운 단전으로 선로 상에 한 시간 동안이나 고립됐습니다.
이 때문에 뒤따르던 열차들의 운행이 지연됐고, 조명등과 난방 시설마저 꺼지면서 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X 열차가 어둠 속에 멈춰 섰습니다.
여객 칸에는 비상등만 켜져 있고, 승객들은 불안한 마음에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부산으로 향하던 경부선 하행열차와 서울로 가던 상행열차가 모두 동대구역에서 지천역 사이 선로에 멈춰 섰습니다.
원인은 전차선 단전.
전력이 끊기면서 전등도 모두 꺼지고 난방 시설마저 작동을 멈춰 버렸습니다.
[박수정 / 당시 KTX 탑승 승객 : 안내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불만 꺼져서 승객들이 불만을 표시했어요. 그리고 히터도 작동이 안 돼서 나이 드신 분들이 무척 춥다고.]
단전 1시간 만에야 전력이 들어오며 열차는 운행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뒤따르던 7개 하행 열차도 15분에서 50분 정도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전차선에 전력이 흘러야 하는데 흐르지 못하니 단전된 거거든요. (그 원인은 뭔지 모르시고요?) 그건 계속 조사해봐야 해요.]
코레일 측은 단전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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