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때에 맞춰 갯벌 포구로 들어오는 고깃배 위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시장이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아쉽게도 내년이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도심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갯벌입니다.
이곳에 바닷물이 들면 고깃배들이 하나둘씩 포구를 찾습니다.
어선들이 정박하면 배 위에서는 어민과 손님들 사이에 거래가 시작됩니다.
인천 앞바다에서 갓 잡은 수산물을 놓고 이른바 '선상 파시'가 열린 겁니다.
김장철을 앞둬서인지 10여 가지 수산물 중 젓새우가 가장 큰 인기입니다.
[천피란 / 양주시 은현면 : 자주 와요. 김장철이면. 봄에 새우젓 담그러 자주 와요.]
값은 싸진 않지만 사람들은 싱싱한 수산물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배 위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것이 재미있어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영수 / 인천시 부평동 : 낙지 하고 삼치 하고 샀는데 싱싱해서 여기에 자주 옵니다.]
그런데 이 '선상 파시'를 내년부터는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요구로 갯벌을 없애는 매립 공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김병순/ 인천시 석남동 : 고깃배가 들어오면 가끔 나와서 직접 사가기도 하는데 이 갯벌이 없어지면 자연현상이 없어진다는 거잖아요? 그것이 굉장히 아쉬워요]
첫 시장이 열린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인천의 '선상 파시'.
사라지는 갯벌과 함께 이제는 우리들의 추억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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