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국정 농단의 당사자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를 삼성이 특혜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삼성의 핵심부를 압수수색하고 임원까지 출국 금지한 검찰은 지원의 대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서초사옥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상자를 줄지어 갖고 나옵니다.
비슷한 시각, 대한승마협회 사무실에서도 파란 상자가 손수레에 실려 나옵니다.
검찰이 압수 수색 한 곳은 삼성의 핵심부서를 비롯해 대한승마협회와 한국마사회 등 모두 9곳.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기 위해 불법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한 겁니다.
삼성은 지난해 최씨가 독일에 세운 '코레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 우리 돈 35억 원을 특혜지원해 정유라 씨의 말 구입 등에 사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회사의 거래내역까지 조사했다며 이번 압수수색이 삼성의 재단 출연금보다는 최 씨 모녀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직접 독일로 건너가 최 씨와 지원 협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한승마협회 회장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 등을 출국금지했습니다.
또 부회장인 삼성전자 황성수 전무를 소환해 지원금의 성격과 규모를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최 씨에게 혜택을 기대한 특별지원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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