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은 구속 여부를 가리는 법원 심문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심문을 포기했는데요.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 나름대로 대응 전략을 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입니다.
[기자]
[안종범 /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지난2일) :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습니다.]
검찰 출석 당시 안종범 전 수석의 발언입니다.
그러나 구속 여부를 가리는 법정에선 조금 달랐습니다.
안 전 수석은 재판부에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다며 책임지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은 반성하고 있다는 말까지 더했습니다.
일정 부분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미묘한 입장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아예 법정에 나오지 않고 영장 심사를 포기했습니다.
혐의를 부인할 기회를 스스로 버린 셈으로, 구속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사실상 도피 생활을 하다 영장이 발부돼 체포됐던 최근 행적과는 분명 배치됩니다.
이를 놓고 검찰이 꺼내 든 확실한 물증 앞에 일부 의혹을 시인하며, 다른 출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기정사실로 된 시점에서 나온 변화라 더욱 주목됩니다.
의혹의 정점을 겨냥한 검찰과 쫓고 쫓기는 치열한 '머리싸움'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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