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반정부 시위 격화...경찰, 물대포 진압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터키 정부가 최근 반정부 성향 국회의원들과 언론인을 대거 구속한 뒤 전국적으로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자 에르도안 정권의 공안 통치에 대한 비판이 국제사회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여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격렬히 저항하는 시위 참가자를 경찰 십여 명이 몰려들어 제압합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터키 전역에서 다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터키 정부가 쿠르드계 인민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9명과 반정부 성향 언론사 직원 9명을 구속한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들이 테러를 모의했거나 반정부 단체를 도운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 터키 외무장관 : 인민노동당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터키 법원과 터키 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수없이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법은 명확한 것입니다.]

지난 7월 군부 쿠데타 실패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안 통치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반정부 인사를 무차별 연행하고, 정부 입장과 다른 보도를 하는 언론사는 문을 닫게 하는 일이 일상화 됐습니다.

[바리스 야르카다스 / 터키 공화인민당 국회의원 : 언론 탄압으로 국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억압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가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언론인 구속 사태에 대해 독일 정부는 터키 대사를 불러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항의 시위는 터키 국내 뿐 아니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스마일 카키치 / 인민민주당 프랑스 지부장 : 에르도안은 터키가 '대통령제 국가'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뒤에는 신정국가, 반민주주의와 독재가 숨어있습니다.]

터키는 쿠데타 진압 이후 석 달간 이어진 국가비상사태를 지난달 초 3개월 더 연장했습니다.

공권력을 앞세워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에르도안 정권이 국민적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터키 사회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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