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광화문광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 2차 주말 촛불집회인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대 규모 집회로 전망됩니다.
현장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 2시부터는 시국선언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퍼포먼스 등 각계 단체들의 사전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촛불 집회는 앞으로 2시간 뒤인 오후 4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공연 등으로 저녁 8시 반까지 집회를 진행한다는 게 주최 측의 공식적인 일정인데요.
시민들의 참여로 늦은 밤까지 집회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오늘 집회는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故 백남기 씨의 장례 일정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백남기 투쟁본부와 유족들은 장례 미사와 노제를 마치고 조금 전 2시부터 이곳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례일정을 마치고 집회에 합류할 계획이어서 참여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측은 오늘 집회에 시민 4만 명이, 주최 측은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1차 주말 촛불에는 경찰 추산 만 2천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이번 집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경찰이 이번 집회에서 거리 행진을 금지했다고 하는데요. 충돌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오늘 집회는 5시부터 2시간가량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서 거리 행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어제 주최 측에 거리 행진을 하지 말아 달라고 통보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몰리는 만큼, 주말 교통 상황에 심각한 방해가 된다는 이유인데요.
경찰 측은 집회 참여자들이 행진을 강행할 경우, 무력으로 막지 않고 최대한 유연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가 예정된 동선을 이탈해 청와대 쪽으로 진입을 시도한다면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이번 220개 중대 2만여 명을 집회 현장에 배치하고, 폭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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