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입 3백만 명 개인정보 줄줄 새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인터넷 가입 시 작성했던 개인정보가 고객들도 모르게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3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고객들 몰래 빼돌려졌는데, 해당 대기업 인터넷 업체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컴퓨터를 뒤지자 수백 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이 발견됩니다.

연락처와 계좌번호는 물론 주민등록증 원본을 찍은 사진도 나옵니다.

모두 인터넷 설치업체 사장 진 모 씨가 불법으로 모은 고객들의 개인정보입니다.

개인정보의 경우 고객과 계약을 체결한 뒤 본사에 정보를 넘기고 곧바로 파기해야 하지만, 몰래 보관하고 있었던 겁니다

[경찰관계자 : 도봉경찰서에서 압수수색 나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나세요.]

진 씨는 문을 닫은 인터넷 설치 업체에 접근해 수십만 원 상당의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고객 개인정보를 넘겨받았습니다.

20여 개 업체에서 빼돌린 고객정보만 3백만 건에 달합니다.

불법으로 확보한 고객들의 연락처를 이용해 영업을 벌여 지난 2014년 9월부터 2년여간 7억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길민 / 도봉경찰서 사이버팀장 : 지인 권유나 아파트 방문 판매로 영업하다 매출이 줄고 큰 소득이 없어서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했습니다.]

이처럼 고객 정보가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었지만, 대리점을 관리해야 하는 대기업 인터넷 업체들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통신사 관계자 : 직접 판매점까지 관리하기에는 사실 통신사에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저희도 나름대로 처벌을 내려서 계약관계를 종료한다든가 이 정도까지 조치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이를 방조한 혐의로 진 씨 등 4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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